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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병중사색 아플때 깨닫는 삶의 가치 #병중사색 #한국고전번역원

 

강민구 글, 이희중 그림, 오준호 감수  -> 내돈주고 산 책... 

 

집에 책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고전 ?? 책...

병중사색(病中思索) " 아플 때 깨닫는 삶의 가치 " 하는 뜻의 책이었다.

고적작품선집이라는 소제목이 있는 책, 책의 표지도 고풍스럽다.

작가는 강민구님으로 현재 경북대학교 한문학교 교수님이시다. 

그림은 이희중님으로 용인대 회화학과 교수님이시다.

감수는 오준호님으로 현재 한국한의학 연구원에 계시는 분이시다.

이 책이 병과 관련이 있어서(?) 감수까지 거쳤나보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책의 목차부터 그림이 아름답다.

글과 그림이 어찌 이리 조화를 이루었을까?

그리고 챕터(장)별로 색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보라색이 첫장에 나오고, 보라색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색이라고 한다.

예술적 감각이 있는 보라색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보라색에 이런 뜻도 있다니 새삼 배움 1개 추가한다.

이규보, 이색, 권근, 서거정, 김종직, 이식, 신흠  이렇게 7명의 인물들이 나온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역사책!! 국사시간....

고려와 조선시대 문인들 대상으로 그들이 지은 시가 있는데, 그 인물들이 겪은 병환??과 시의 어울림이라 해야하나..

그러니까..  현재 시대에 "내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등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이 문인들은 그걸 시조로 쓰윽~~ 써내려간거라는 말이다.

이색이 치통이 심했다고 한다. 이때... 감정을 글로(한문으로)쓱쓱... 썼는데 그걸 한글로 표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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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병든 치아를 읊다

 

남은 생에 괴로움이 많기도 해

병든 치아가 심하게 망가졌다네

편패(새하얀 조개껍질을 가지런히 엮어 놓은 것)도 부러기는 하지만

날아오는 북도 스스로 잘 막아야 하리

연진(입안에 침을 삼키는것)과 뇌법(도 좋고

돌로 양치질하는 정취도 좋네

뉘라서 우소를 배울 수 있을까

단단한 것 씹기를 스스로 자제해야지

통쨰로 삼키는 것이 가장 좋고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목구멍이

공을 논하자면 단연 으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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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은 치통이 심했다고 한다. 그는 그 생각을 글로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치통은 참기 힘든 통증 중에 하나인데..

이 아픈 와중에 익살스럽게 표현하다니, 문인이라서 이게 그리 되는건가..?  

이밖에도 눈병, 종기, 다릿병, 허릿병, 소갈증(당뇨병)...등등 우리가 역사에서 아는 문인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 겪었던 병에 대한 것을 글로 남겼다.

이 책이 대중적인 책은 아니지만, 이런 책은 신선함을 준다.

고려나 조선시대때도 병가가 있었구나, 선조들도 다 아프면 쉬면서 일하는구나...하는 생각?

예나 지금이나 일에 시달라고 스트레스가 많은건 없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스트레스는 병의 근원이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은 나의 일이다.

나 역시 스트레스를 잘 못 다스려서..지금 쉬고 있으니 선조들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내 돈주고 사서 보게 된 책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병중사색 #누가샀을까 

 

 

Posted by 치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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