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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한은 돌이킬 수 없을 때에야 찾아오는가 봅니다.

영화처럼 소설처럼 아름답고 환하게 헤어지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런 내 소망과 의지를 허락하지않았습니다.

현실 안에서는 대부분 이별의 색깔이 칙칙하고 무겁고 어둡기 마련인가 봅니다.

그것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내내 마음에 남아, 나날의 지리멸렬한 일상 속으로 불쑥 당신의 얼굴이 찾아올때 마다 꼭꼭 찔러대고 있습니다.

- 나의 첫키스, 정호승 씀 -

 

청춘이라는 말에는 봄비 소리가 난다.

토란잎을 두드리다

토란잎 위에서 몽글몽글 뒹굴다

그러곤 사라지는 푸른 빗방울의 소리가 난다.

-문태준, 안개가 번져 멀리 감싸듯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심리적인 불구자다.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처럼,

사랑이 부족하면 마음이 기형적으로 변한다. 그런 사람은 사랑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 증세가 심하면 아예 사랑을 믿지않는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의심하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사랑의 결핍으로 인해서 사랑에 대한 지독한 편견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편견은 날카로운 송곳처럼 언제나 찌를 준비가 되어있다. 찌르는 대상은 타인일 때도 있지만 자기 자신일 때가 더 많다. 그래서 사랑을 두려워한다. 너무나 두려워서 아예 무관심한 척한다.

그것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의 생존 방식이다.

-아내를 보면 그녀가 그립다 -  권태현-

Posted by 치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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