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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여행을 즐겨보는데...봤던 프로 재방송 안보지만...또봐도 또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다시 보게 되었다.
오만 여행을 보면서 이분 정말...대단하신 듯해서..구글링 해보니...유지성님이 이런 분이셨다는...
 그분의 블로그...http://blog.ohmynews.com/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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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http://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8536&yy=2009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사막과 남극 대륙.'

4대 극지·오지 마라톤코스로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전 세계에서 40명 이내가 달성했으며, 평균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250km를 1주일간 나눠서 달리고 또 달린다. 먹고 자고 잠시 쉬는 시간을 빼면 사막과 초원, 계곡, 얼음밭을 하염없이 두 발로 뛰는 것이다. 사막에선 밤하늘의 은하수가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그런 밤에 곯아떨어져 자고 일어나면 또 달리기 시작한다. 1주일간 완주하면 몸무게가 7, 8kg이나 줄어든다. 이런 대회 참가가 아니면 결코 가보지 못할 곳에서 뛰는 즐거움과 1주일간 완주의 기쁨에 모든 피로는 모르핀을 맞은 것처럼 잠시 잊게 된다.

한국의 오지·극지 마라톤 개척자이자, 그랜드슬램(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마라톤) 달성자인 유지성(38)씨. 유씨는 대우건설 건축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다 모든 걸 버리고 이 신기한 체험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다. 리비아로 파견나가 근무할 때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로 다짐하고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그리고 2001년부터 9년 만에 이뤄낸 성과가 한국 1호 오지 마라토너가 된 것. 그는 랩가수 서태지(1학년1반 25번)와 같은 서울 북공업고 출신이다.

18일 경기도 일산 마두역 인근 스포츠용품 전문업체 '인진지(injinji)' 한국총판을 운영하는 있는 유씨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자신의 오지 마라톤 세계로 기자를 빠져들게 했다. 사하라 사막이나 남극에서 한 번 달려보고픈 충동을 느끼게 했다. 전 세계 오지 마라토너들과 함께 뛰며 밤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아름다운 별들을 보며 잠들어보고 싶기도 했다. '남극, 사막에서 뛴다는 게 어떨까'하는 상상을 하게 했다.

'용기있는 자만이 새 분야를 개척한다'. 90kg에 이르는 뚱보로 운동신경도 둔하고 마라톤을 단 1번도 한 적이 없는 30세 회사원이 어떻게 오지를 뛰는 철인 마라토너로 변신했는지 그의 얘기를 통해 들여다봤다.

◆평범한 회사원→오지 마라토너

유씨는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대우건설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운동도 거의 하지 않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 하지만 그의 리비아 해외근무는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그곳에서 유럽 위성방송을 통해 사하라 사막 오지 마라톤을 중계하는 것을 보고 '그래! 나도 저 곳을 달려보자'는 결심을 굳힌 것.

'남자가 결심했는데 오지 마라톤 맛만 볼 수 있나' '사표를 내라, 주저하지 말고, 새로운 꿈을 위해.'  2001년 사하라 사막 대회 신청을 마치고 6개월동안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처음엔 운동장 열바퀴로 시작했다. 헉헉대고 힘들어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내 5km, 10km를 달릴 수 있었고, 스스로 숨어있던 자신의 지구력을 발견했다. 몸만 만들어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누구나 오지 마라토너가 됐을 터.

그는 1천만원이 넘는 대회 참가비와 신청방법 등을 고민해야 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내에선 관련 정보를 구하기 힘들었다. 그는 외국업체와 접촉해 오지 마라톤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했고 혼자 준비과정을 블로그에 올려 네티즌들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올인(All-in)해 준비하는 만큼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국내업체에 스폰서 제의도 했다. 열 번 부탁하면 아홉 번은 퇴짜를 맞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FILA로부터 적잖은 지원을 받아냈다. 참가비와 항공료만 700여만원, 대회기간 1주일을 포함한 체류비 300~400만원 등 1천만원 이상 경비가 들었다.

"오지 마라톤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저 있었어요. 국내에선 도움을 받을 곳이 거의 없었으며 끊임없이 정보를 찾고 관계자들에게 접촉을 시도하다보니 길이 열리더라고요. 그 때에 비하면 지금 우리나라도 많은 진전을 이뤄냈어요."

◆첫 도전, 사하라 사막

6개월 동안 몸을 만들고 대회를 위해 1년 이상 준비한 유씨는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으로 2002년 사하라 사막대회에 나섰다. 현지에 도착하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신세계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혹독한 육체적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 35~40km를 뛰다보니 발가락 열개 중 아홉개에 360도로 물집이 터지고, 발바닥 앞쪽 껍질이 벗겨져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 3, 4일차에는 발바닥이 너무 아파 양 발을 까치발로 옆으로 세워 뛰기도 했다.

"정말 끔찍했어요.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했지만 특수양말도 사막용 우산도 준비하지 못했고, 막상 달리다보니 발바닥을 중심으로 고통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지요. 완주했을 때 기쁨은 바로 눈물범벅이었죠."

그의 첫 대회 참가기는 이랬다. 혹독한 첫 경험 후 유씨는 시쳇말로 '탄력'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해야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폰서 연결, 해외 에이전트 활동, 스포츠 전문업체 운영 등 8년 뒤 지금 모습이 그대로 그려진 것.

유씨는 "제가 부모로부터 '지구력'이라는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그동안 몰랐다. 순발력과 운동신경이 뛰어나진 않지만, 오래 달리며 버티는 힘 하나는 타고났다. 제 변신은 운명"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세계의 오지·극지를 가다

첫 시도가 어렵지 한 번 시작하면 손쉽게 이어지는 것이 세상 이치일까. 사하라에서 한 번 달리고 나니 2003년에는 고비사막 대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평평한 사하라보다는 코스가 더 어려웠다. 4천m가 넘는 고산지대도 있었고, 황량한 초지도 있었다. 밤낮의 기온차는 사하라사막보다 더 컸다. 하지만 첫 대회 때 발가락이 다 터진 것에 비할것이냐. 고비사막 250km 코스도 완주했다.

2003년 사하라 대회에도 참가했다. 이번에는 한국 에이전트 자격이다. 참가비도 면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해외에서도 그의 열정과 노력을 일찍 알아보고 오지 마라톤의 한국 전도사 자격을 준 것이다. 이런 탓에 그는 이후 TV프로그램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탤런트 김명국을 도와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경험은 계속 쌓였다.

2004년에는 국내 울트라 마라톤대회 위주로 참가했고, 2005년에는 고비 사막대회와 사하라 사막대회 중 전에 참가했던 모로코 코스가 아닌 이집트 코스에 참가했다.

이젠 고통이 아니라 즐기는 수준이 됐다. 주변의 다른 참가자들도 눈에 들어오고 다소 여유도 생겼다. 이번 대회 시작 전후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도 생각할 정도였다.

"대회 참가자 중에는 낭만적 사랑을 꿈꾸며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낮에 하염없이 달리고, 자연이 주는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밤에는 남녀 마라토너 간에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젠 거칠 것이 없었다. 2006년 사막코스 중 난코스인 칠레 아타카마 사막대회에 도전했다. 자신은 있었지만 일교차 때문에 상당한 곤혹을 치렀다. 밤에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니 감기·몸살에 걸리기 딱 좋은 것. 하지만 이 난관도 극복해냈다. 이젠 그랜드 슬램도 눈앞에 다가왔다.

2007년 11월 그는 남극 마라톤대회를 완주해 마침내 '4대 극·오지 마라톤 코스'를 모두 정복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남극 마라톤은 특이하다. 대륙 특성상 배를 타고 가다 일정한 곳에 이르면 뛰고 또 뛴다. 그러다 또 배를 타고 다른 곳에 이르러 또 달린다. 남극 대륙을 보호하기 위해 정해진 코스만을 달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는 정해진 코스를 달리며 남극 대회까지 섭렵했다.

'대한민국 1호, 세계 35번째 기록'.

유씨는 "이젠 더 세심하고 재미있는 코스를 달리는 묘미에 빠져있다"며 "작년 베트남 산악 마라톤, 2009년 캐나다 다이아몬드 울트라대회(3월), 나미비아 사막대회(5월) 등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지 마라톤도 작은 한 분야에 불과하지만, 몰두하게 되면 세계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씀 사진·프리랜서 장기훈 zkhaniel@hotmail.com

※유지성은? 1971년 서울 출생. 서울북공고, 인덕대 건축설계학과 졸업. 대우건설(건축설계 부문) 근무. 2001년부터 오지 레이스 전문가로 활동. 해외 어드벤처 레이스 기획자. 스포츠 전문업체 '인진지' 한국총판 운영. 사하라·고비·아타카마 사막, 남극 레이스, 히말라야, 아마존 정글 마라톤, Rock and Ice 울트라 등 한국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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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럽다...
사기업 다니다...평생 해고걱정없이 회사다닐 맘으로 진짜 안전빵추구를 위해 공직으로 온 나와 진짜 비교되는 삶을 사신다. ....인생은 자기 의지대로 만들어가기 나름인가 싶다.
아...5월 혹은 9월 황금같은 날엔 꼭 그곳으로.....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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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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